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은 대한민국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제1야전군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입니다. 

오랜 군 생활과 국내외 안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공로훈장, Bronze Star Medal, USSOCOM Medal 등을 수훈했으며, 전역 이후에도 안보와 리더십에 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연수 중인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군인의 책임과 리더십의 원칙,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본 인터뷰는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감은 무엇일까요?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자신에게 맡겨진 부하들에 대한 책임"입니다. 부하들은 단순한 인적 자원이 아니라 각 가정의 자식이자 한 가정의(남편/부인) 가장입니다. 따라서 지휘관은 임무 수행 이전에 충분한 훈련을 보장해야 하고, 그 이전에 먹이고 재우고 입히는 기본부터 확실히 책임져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생존성과 임무 완수 능력을 좌우하는 장비를 최선의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무를 부여하는 것은 무책임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군 뿐 아니라 일반 사회 조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며, 구성원을 보호하고 성장 시키는 것이 리더의 본질적 책임입니다.

2.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리더십 원칙은 무엇일까요?

"리더십의 원칙은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솔선수범"입니다. 리더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부하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말로만 지시하는 리더는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리더는 조직 구성원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유해야 조직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투명성과 일관성에서 나오며, 이러한 신뢰가 쌓일 때 조직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젊은 세대에게 바라는 안보 인식과 자세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마주한 안보 환경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군사적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 군 역시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복잡한 과제를 물려 받았고 이를 해결하는 속도와 내용이 부족합니다. 동시에 대외 정책 환경도 안보의 기반을 시험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안보는 일부 전문가나 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젊은 세대는 상황을 낭만적으로 보지 말고 냉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쉽지 않은 요구이지만, 공동체를 지탱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책임 의식, 용기, 그리고 일정 수준의 희생 의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