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퍼슬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인가요? 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정보 불안이나 질문의 공백을 겪는지 궁금합니다.
퍼슬리는 내 몸 치료의 주도권을 "환자에게 부여하는 기업"입니다.
모든 환자들에겐 공통된 문제가 하나 있는데,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치료 과정은 복잡하고, 선택지는 어렵고, 의료진이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지만 환자는 온전히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퍼슬리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인 암 환자분들을 예시로 들어볼까요?
항암제 종류만 수십 가지이고, 같은 암이라도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1. 항암제가 더 이상 듣지 않아서 "약을 바꿔야 하는 상황"
2. 표준치료가 끝났는데 "다음 선택지가 뭔지 모르는 상황"
3.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이게 정상 범위인지 위험 신호인지 "판단이 안 되는 상황" 등
항암 주기 사이에 환자가 혼자 보내는 시간은 약 720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환자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질문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 열이 그냥 감기인지, 아니면 지금 당장 응급실을 가야 하는 호중구감소증 열인지?" 같은 질문들이요.
1.퍼슬리의 한 유방암 고객님의 사례
"교수님이 워낙 환자가 많아서 바쁘셔서 본인이 하시는 말씀만 딱 하시고 물어볼 기회를 안 주세요. 그래서 그냥 못 물어보고 나왔어요." 이분은 항암 중에 면역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가 너무 궁금했는데, 다음 진료까지 물어볼 데가 없으셨던 거예요.
2. 난소암 고객님의 사례
투명세포 난소암이라는 희귀한 아형을 진단 받으셨는데, 커뮤니티에 가입해보니 재발·사망 이야기 뿐이라 계속 울었다고 하셨어요. 본인의 희귀한 아형에 딱 맞는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고요.
결국 환자에게 남는 선택지는 검증되지 않은 커뮤니티 후기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는 과도한 정보들입니다. 이는 실제로 치료 순응도 저하 및 생존율 저하로까지 이어집니다.
내 치료를 이해할 수 없으니 주도권이 없고, 주도권이 없으니 불안하고, 불안하니 잘못된 선택을 하는 거예요. 퍼슬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Q2. 퍼슬리는 기존의 의료 정보 검색이나 커뮤니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의무기록과 검증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실제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퍼슬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환자의 의무기록을 연동할 수 있는 AI"입니다. 50년이 넘는 평생치, 수십개 병원을요. 온라인으로 신청하는데 단 30초면 끝나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같은 유방암이라도 HER2 양성인지 음성인지, 어떤 항암 레지멘을 쓰고 있는지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일반 AI에 "항암 부작용"을 물어보면 백과사전 같은 일반론이 나옵니다. 내 상태를 입력해 넣더라도 환자가 아는 한에서만 가능하죠. 퍼슬리는 환자당 최대 2만 페이지에 달하는 전체 의무기록 원문을 이해한 상태에서 답변합니다. 내 치료 이력, 상태 등 모든 맥락을 알고 있는 AI와 아무것도 모르는 AI의 차이는 근본적입니다.
그리고 답변의 근거를 대학병원 공식 가이드라인, PubMed, NIH, Mayo Clinic 같은 검증된 출처로만 한정하고, 리랭킹합니다.
그럴듯한 위로가 아니라, 근거 있는 정보를 주는 거예요.
이게 실제로 환자분의 치료 방향성을 크게 바꾼 사례가 있습니다.
한 환자분이 퍼슬리를 런칭 당시부터 줄곧 쓰고 계시는데, 의무기록을 연동한 뒤 자신의 증상을 이것저것 질문하다 보니, 퍼슬리에서 "오피오이드 유발 통각과민"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거예요. 마약성 진통제를 오래 써서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는 상태인데, 퍼슬리가 이 가능성을 담당 의사 선생님께 한번 여쭤보시라고 안내한 거죠.
그 환자분이 실제로 담당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도 맞는 것 같다고, 본인도 이런 케이스를 한 번밖에 못 봤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마약성 진통제를 안 쓰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이 바뀌었고, 수술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서 수술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이렇게 환자의 전체 의무기록과 검증된 의료 정보를 통해, 환자가 의사 선생님께 물어볼 수 있는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한 거예요. 환우 커뮤니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사례고, 일반 LLM에서도 나올 수 없는 답입니다. 환자 개인의 의료 맥락을 통째로 이해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에요.
Q3. 앞으로 퍼슬리가 암 환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를 넘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만들려는 건 "환자를 위한 의료 월드모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례에서 퍼슬리가 한 건, 환자의 의무기록 전체를 읽고, 증상과 약물 이력을 시간 순서대로 연결해서, "이 약을 이 기간 동안 썼는데, 지금 이 증상이 나타났으니, 오피오이드 유발 통각과민이라는 증상의 가능성을 의사분께 언급해보세요."라는 제안을 한 거 였습니다. 지금은 이게 환자가 질문했을 때만 작동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려는 방향은, 환자가 묻기 전에 먼저 이런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알려주는 AI입니다.
쉽게 말하면
환자 한 명 한 명의 진단·치료·검사·약물·증상 데이터를 시간축 위에 엮은 의료 시뮬레이션 모델이에요. 지금까지의 의료 이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치료 경로가 가능한지를 탐색하는 겁니다. 표준치료가 끝났거나 막혀서 다음 선택지 앞에 서 있는 환자에게, 비슷한 임상 프로필을 가진 환자군의 실제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거예요.
이게 가능하려면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지금 퍼슬리에는 런칭 1년만에 11만 명 이상의 중증 환자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고, 150개국 이상에서 앱이 설치되어 있어요.
환자가 늘어날수록 모델은 정밀해지고, 모델이 정밀해질수록 답변의 질이 올라갑니다.
위의 고객님께 일어난 일이, 앞으로는 모든 중증 환자에게 자동으로 일어나는 세상. 그게 퍼슬리가 가려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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