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진짜 양서윤’은 어떤 사람인지, 이 일을 지속하게 만드는 에너지는 무엇인가요?

‘진짜 양서윤’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살아가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고, 그 성장의 과정 안에서 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배우라는 일은 단순한 직업 이상입니다.세상과 사람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고, 예술가로 살아가는 태도를 만들어주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한 번도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삶과 사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계속해서 찾아가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배우라는 일에 오래도록 깊은 흥미를 느껴왔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저를 아끼고, 사람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연기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인물을 만나고, 그 사람의 마음과 선택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또한 제가 속해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 때로는 잠시의 해방감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고, 어떤 순간에는 다시 살아갈 힘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일은 제게 여전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Q2. 세상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 연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가 세상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은 ‘양면성’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얼굴만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은 선해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해관계 앞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생각보다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느낍니다.

연기를 배우며 가장 크게 느낀 것도, 사람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말투, 표정, 선택 하나에도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상처,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에도, 누군가를 알게 되었을 때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쉽게 판단하기보다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이 질문이 저에게는 연기의 출발점이자, 사람을 바라보는 중요한 태도입니다.

연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무대나 화면 속 인물을 통해 누군가가 자기 마음을 발견하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배우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대중들에게 어떤 ‘조각’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지금 삶에서 가장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저는 엔터테이너를 넘어, 배우로서 깊이와 전문성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예전에 제가 《미스트롯3》에서 〈무명배우〉를 불렀던 무대가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저를 ‘가능성이 많은 사람’, ‘앞으로가 기대되는 사람’으로 봐주셨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제게는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책임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대받는다는 건 참 기쁘고 소중한 일이지만, 언젠가는 그 기대를 실력과 작품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양서윤이라는 배우가 단순히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깊이를 작품 안에서 증명해낸 배우로 남았으면 합니다.

지금 제 삶에서 가장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문장은, “내가 할 일이 있다면, 결국 내가 채우게 될 것이다.”입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조급함에 그 기대에 휘둘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쌓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낼 장면들을 믿고 싶습니다. 결국 제 몫의 일이라면, 저는 제 방식으로 그것을 채워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서윤배우 yunayang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