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미 Microsoft 매니저 & AI 커뮤니티 리더
Leader | 2026.06.09

김성미 Microsoft 매니저 & AI 커뮤니티 리더

What · Why · Who는 사람이 만들고, How는 AI가 가속한다.

AI커리어일의방향
AI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더 빠른 방법을 찾는다.

새로운 툴을 배우고, 더 효율적인 방식을 찾고, 더 많은 일을 더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려 한다.
하지만 김성미 님은 일이 무너지는 순간은 대부분 ‘How’부터 시작할 때라고 말한다. 방법을 먼저 붙잡으면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을 풀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 가고 싶은지를 놓치기 쉽다.

Microsoft에서 오랜 시간 세일즈와 고객 성공 매니저의 역할을 거쳐온 김성미 님은 자신의 커리어 안에서 반복적으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붙잡아왔다. 그 질문은 첫 책 『어치브모어』로 이어졌고, Microsoft AI Community ‘AI 놀이터’로 확장되었으며, 지금은 두 번째 책 『변화근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성미 님에게 첫 책에서 정리한 3W의 문제의식, 사람들이 How를 먼저 붙잡을 때 놓치는 것, 그리고 AI 시대에 자기만의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점검해야 할 질문에 대해 물었다.


Q1. 첫 책 『어치브모어』를 쓰시면서 정리하신 3W는 어떤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나요?

커리어를 쌓으면서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열심히 사는데 어딘가 공허한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정작 "나는 왜 이걸 하지?"라는 질문에는 답을 못 하는 분들이요.
저도 그랬습니다. Sun Microsystems에서 Java 강사로 IT를 시작해서 Citrix, Microsoft까지 오는 동안, '잘 하는 것'과 '왜 하는지'가 늘 일치하지는 않았어요. 어느 순간 내가 쌓아온 것들을 정리하고 싶었고, 그때 나온 것이 3W입니다.

What?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같은 상황을 놓고도 현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접근법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Why?  이 일을 하는 소명이 무엇인지? 억지로 하지 않아도 일이 흐를 수 있는 마음이 동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Who?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결'이 맞는 사람과의 연결이 방향을 지속하게 합니다. 

이 세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공허하고 방향이 없는 겁니다. 

3W는 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었고, 그 질문에 하나씩 답하면서 정리한 것이 『어치브모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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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때 'How'를 먼저 붙잡는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시작할 때 가장 쉽게 놓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나'입니다. 

How를 먼저 잡으면 단기적으로 효율은 생깁니다. 

하지만 그 효율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도구는 능숙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정작 그 도구로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를 모르는 상태가 되는 셈이죠.

AI 시대에 이게 더 심해지고 있어요. 툴은 넘쳐나고, 방법론은 쏟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없어요. 내 목소리, 내 관점, 내 방향이 희미해집니다.

가장 무서운 건 바쁜데 나를 잃는 것입니다. How만 가지고 먼저 출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일어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Q3. AI 시대에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질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나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이 질문 하나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AI 시대의 구조는 사실 단순합니다. 

“What · Why · Who, 이 세 가지 북극성은 사람이 만든다. How는 AI가 가속한다.” 이 역할 분담이 명확한 사람이 AI를 현명하게 잘 쓰는 사람입니다. AI는 빠르고, 정확하고, 지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이 일이 누구에게 의미가 있는지?'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건 오직 내가 사람 안에서 꺼내야 하는 것입니다. 북극성 없이 AI를 쓰면, 빠르게 달리는데 방향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가속이 아니라 혼란이죠.

'AI 놀이터'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그걸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과 AI에 휩쓸리는 사람의 차이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었습니다. 3W가 선명한 사람은 AI를 도구로 잘 씁니다. 3W가 없는 사람에게 AI는 또 하나의 How가 될 뿐입니다.

지금 두 번째 책 『변화근육』에서 쓰고 있는 메시지도 이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AI가 세상을 바꾸는 속도보다, 내가 나를 바꾸는 속도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변화를 견디는 힘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What · Why · Who에 대한 답을 쌓아온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 누적이 결국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근육이 되고, 그 근육을 가진 사람만이 속도를 의미 있게 쓸 수 있습니다.


김성미 님의 답변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분명하다.

What · Why · Who는 사람이 만들고, How는 AI가 가속한다.
AI는 빠르고 정확하며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이 일이 누구에게 의미가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하는지는 대신 정해주지 않는다. 그 질문은 여전히 사람이 붙잡아야 한다.
그녀가 말하는 3W는 단순한 자기계발 문장이 아니다. 일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에 가깝다. 무엇을 풀 것인지, 왜 하는지,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가 선명하지 않으면 AI는 방향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혼란을 더 빠르게 키우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결국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더 많은 How를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속도를 의미 있게 쓸 수 있도록, 자기만의 북극성을 먼저 세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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