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본인 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가, 겸임교수, IT 전략가로 활동하시면서 기술과 사람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신지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IT 분야에서 오래 일해온 곽노건입니다.
현재는 기업에서 IT 전략과 기술 기획, AI·블록체인 기반 사업 및 특허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공학·데이터통신·AI 및 보안 프로그래밍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람다워지는 연습>이라는 책을 쓰고, 링크드인과 브런치 등에 사람과 관계, 소통에 대한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컬럼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술 자체가 중요했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이고, 더 뛰어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기술은 오래 사랑받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기술을 볼 때도 “이 기술이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드는가”를 자주 생각합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는 방향, 함께 연결되고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Q2. 오랜 시간 기술을 다뤄오셨는데, 결국 기술보다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셨다고 느낀 계기가 있으셨나요?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삶 안에서 의미 있게 작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기술 프로젝트는 대부분 사람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결국 기술보다 어려운 건 사람이더군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의미 있기도 했습니다.
좋은 기술인데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기능은 훌륭했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현장의 흐름과 감정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완벽하지 않은 기술이어도 사람들이 편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으면 오래 살아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이 의미 있게 작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를 “사람의 불편과 감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AI 시대가 될수록 더 그렇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한 기술을 가지게 되겠지만, 사람은 여전히 위로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하고, 연결되고 싶어 합니다.
그 부분은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3. 말씀하시는 ‘사람다워지는 연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판단과 선택의 순간에서 사람이 자기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태도나 원칙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람다워지는 연습이 완벽해지는 연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부족한 나를 인정하면서도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보려는 태도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비교하고, 조급해지고, 정답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마음을 놓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자주 돌아보려고 합니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는 것,
확신보다 이해를 먼저 선택해보는 것.
그런 작은 태도들이 결국 사람다움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아직 잘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계속 연습 중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