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지님은 Product Manager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테크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문제의식은 “사이즈 표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브랜드마다 다른 사이즈 기준, 온라인 구매 후 반복되는 반품, 핏에 대한 불확실성은 패션 시장에서 오래된 불편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며 문제의식은 한 단계 더 확장되었습니다. 소비자는 음식이나 화장품의 성분은 확인하지만, 정작 매일 입는 옷에 어떤 정보가 담겨 있는지는 충분히 알기 어렵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사람이 패션 시장에서 발견한 불편함과,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옷을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방향에 대한 첫 기록입니다.


Q1. 퇴사 후 패션테크 창업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예전부터 패션 시장에 풀고 싶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 저의 미션은 '사이즈 표 없는 세상을 만들자'였는데요. 반품 등 고객 경험 관련 플랫폼 나르바(Narvar)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반품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사이즈, 핏, 색상 문제로 반품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패션은 평균 반품률 30%로 알려진 특수한 산업이며, 특히 온라인 쇼핑 반품률은 오프라인 매장 대비 3배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왜 기성복 사이즈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이를 소비하고 있는 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다녔어요. 

'브랜드마다 사이즈 써 놓은게 달라서 불편하다', '사이즈에 대한 불편함이 커서 오프라인 매장에 가야한다' 등의 문제를 인식했어요. 해당 문제를 풀고자 맞춤형 의류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게 처음 목표였습니다.

Q2. PM으로 일했던 경험이 앞으로 만들고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아무래도 기획을 했다보니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Product Manager라는 직무는 문제 정의부터 솔루션까지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패션 시장에 있는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까지 끌어 내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아직 피보팅 중이지만요.

Q3. 앞으로 패션 산업에서 가장 풀어보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맞춤형 의류로 창업을 준비했지만, 창업을 준비하다보니 제 기준 패션 시장의 더 큰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게 바로 '의류 정보 비대칭성' 문제입니다. 우리는 소비하는 음식, 화장품 등의 성분은 다 알고 구입하지만 의류의 경우 소재밖에 알지 못합니다. 사실 의류를 제작 하는데에는 수 많은 화학 물질이 들어가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건강한 옷을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최현지님의 이야기는 창업이 완성된 답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 품어온 불편함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사이즈와 핏의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시장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의류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더 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Product Manager로 일하며 익힌 문제 정의의 방식은 이제 패션 시장을 바라보는 창업자의 관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붙잡고 가려는가입니다.  최현지님은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옷을 소비할 수 있는 방향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